요리 & 맛집2020. 7. 30. 16:48

의도치 않게 제주도를 가게 되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첫 식사인 점심으로 고기국수가 유명하다고 하는 자매국수를 갔습니다.

본점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사람이 많아서 단체가 안된다고 해서, 이리 저리 찾아보다가 자매국수 노형점이 있는걸 확인하고 거기로 갔습니다.

주차장이 건물 뒤로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고기국수도 있고 멸치국수, 비빔국수 등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고기국수와 돔베고기를 먹었습니다.

돔베고기에서 돔베는 제주도 말로 도마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도마에 고기가 나오는군요..
고기 부위의 이름인지 알았는데.. 맛과 형태는 그냥 수육입니다.
고기를 잘 삶아서 꼰득하네 맛있었습니다.

자매국수 고기국수

먼저 고기국수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기가 고기를 잘 삶는지 고기국수에 있는 수육도 따로 시킨 돔베고기와 같이 매우 맛있었습니다.

근데 고기국수를 처음 먹어보는데, 먼저 국수는 보통 소면을 생각하는데 여기는 면이 마치 짜장면과 같이 좀 두꺼운 면이었습니다. 장단점은 있겠지만, 면이 생각한거와 달라서 좀 새로웠습니다.
고기국수의 국물은 돼지육수로 돼지국밥 또는 순대국의 느낌입니다.
돼지국밥에 면을 넣어 먹는 느낌..이라고 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이 간 분 중에 일본에 계시는 분이 있던데, 이분은 고기국수를 일본라멘과 비교를 하더군요.. 아무래도 고기육수에서 포인트를 잡은거 같은데, 라멘과 비교하면 육수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라멘육수에 물을 탄 느낌이라고..

근데 저도 거기에 좀 동의하는게 고기국수의 육수만 보면 보통 돼지국밥보다도 좀 진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거기에 국수도 육수에 품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국수를 먹는 동안 육수의 맛을 느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돼지국밥과 비교시 밥과 육수가 어울리는데 고기국수는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아무튼 국수의 면을 다먹고 국수의 육수를 마시니 간도 적당하고 따뜻하니 좋았습니다.

자매국수 돔베고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여기는 고기를 참 잘 삶는거 같습니다. 고기국수 육수도 그렇지만, 고기도 잡내 없이 탱탱하니 참 맛이 있었습니다. 잘 삶은 수육이라서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지만, 본토(?)에 와서도 생각나는 맛입니다.

제주도 명물이라는 고기국수에 대한 약간의 실망을 돔베고기가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물론 고기국수의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도 맛있지만, 돔베고기를 따로 시켜먹는 것도 추천합니다.(고기는 진리..)

 

Posted by 태양아빠